미국 북한 핵실험 징후 2주 전부터 알고 있어 "수개월 전부터 핵실험 관련 보고 있었다"
↑ 북한 핵실험/사진=연합뉴스 |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감행하기 2주 전부터 미국이 북한의 핵실험 준비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미국 NBC방송이 미군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이 핵실험 준비 사실을 인지하고 핵실험장 인근에서 기준치가 될 공기 시료를 채취하기 위해 무인기를 띄웠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은 핵실험 후 채취한 공기 시료를 앞서 채취한 시료와 비교해 공기 중에 삼중수소 흔적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했다는 북한 주장의 진위를 검증한다는 것입니다.
NBC는 "무인기가 채취한 시료를 분석하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곧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지금까지는 북한의 수소탄 실험 주장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고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했습니다.
미국 온라인매체인 데일리비스트도 국방부와 정보 당국 관계자 등을 인용해 북한의 핵실험 준비 사실을 당국이 사전에 알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시점은 예측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 매체는 "미군은 북한 핵실험에 대해 '전략적으로' 놀라지 않았다고 주장한다"며 "그러나 국방부와 정보 관계자들이 구체적인 실험 시점에 대해서는 허를 찔렸다고 인정했다"고 전했습니다.
한 정보당국 관계자는 데일리비스트에 "수개월 전부터 핵실험과 관련한 보고가 있었다"며 "그러나 이 특정한 날짜를 택한 것에는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제프리 루이스 미국 비확산센터(CNS) 소장도 이 매체에 "지난달 정보 분석가와 무기 전문가들 사이에서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교도통신은 감청기능을 가진 미군 정찰기가 북한 핵실험 약 10분 전인 오전 10시20분께 일본 오키나와 기지에서 이륙했다고 보도해 미군이 핵실험 직전에 상황을 인지했을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보수성향 온라인매체인 워싱턴프리비컨은 미국이 사전에 핵실험 사실을 알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무부가 답변하지 않았다고 6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기자들이 앞서 백악관이 북한의 핵실험 발표 이후 "놀랍지 않다"고 말한 것이 핵실험 사실을 사전에 알았다는 의미냐고 묻자 "정보 기밀과 관련된 것"이라며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커비 대변인은 이어 "핵실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나 사전이 우리가 언제, 무엇을 알았는지와 상관 없이 북한이 이런 행동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기자들이 사전 인지 여부를 거듭 질문하자 커비 대
정찰기가 10분 전 이륙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커비 대변인은 "구체적인 군사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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