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WB)은 지난해 10월 타결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가장 큰 수혜자가 일본과 베트남, 말레이시아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미국이나 캐나다 등 북미 국가들의 혜택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이 협정문 세부 문항들을 분석한 결과, 장기간 저성장에 시달려온 일본은 TPP가 발효되면 오는 2030년까지 추가적인 경제성장률이 2.7%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대형 제조업체들은 관세 혜택을 받아 동남아시아 국가보다 경쟁력 우위에 서고, 덜 발달된 서비스 부문은 경쟁에 노출되면서 강해질 전망이다.
베트남은 가장 큰 경제적 혜택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주요 참여국 시장에서 우선적 접근권을 얻게 되는 섬유 부문 등에서 우위를 점해 오는 2030년까지 10% 성장률 제고 혜택을 입게 된다.
말레이시아의 추가 경제성장 효과는 8%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국 기업들이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블록에 참여하지 않은 업체들에 비해 수출 효과를 누릴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미국이나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 지역 국가들은 TPP 참여로 인한 경제적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 지역은 이미 20여년 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통해 국경을 개방해 거대한 무역개방 효과를 누려왔기 때문이다.
TPP 참여 12개국은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멕시코 칠레 페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뉴질랜드 브루나이다. TPP는 미국 의회를 포함해 대
한편 TPP에 참여하지 못한 한국의 경우 경제적 타격이 크지 않겠지만, 양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미국에서 일본에 비해 누려온 상대적 우위는 상실할 것 같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7일 보도했다.
[문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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