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소지가 자유로운 미국에선 한 해 1만 2천 명이 넘는 이들이 총에 맞아 숨지고 있습니다.
보다 못한 오바마 대통령이 결국 눈물까지 보이며 강력한 총기 규제안을 꺼내 들었는데,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윤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총기 희생자 가족들 앞에 섰습니다.
새해 첫 직무로 최대 난제인 총기 규제를 담은 행정명령을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총기규제법의 효과적인 강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2012년 집단 총기난사 사건으로 희생된 어린이 20명을 언급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뉴타운에선 (희생자가) 초등학교 1학년이었습니다. 그 아이들을 생각할 때마다 미치겠습니다."
강력한 총기 거래 규제를 담은 행정명령은 먼저 모든 총기 판매인이 연방정부의 면허를 얻어 등록하도록 했습니다.
또 구매자의 신원조회도 의무화했습니다.
온라인이나 벼룩시장 등을 통해 총기가 범죄자나 정신이상자에게 마구잡이로 흘러들어 가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의도입니다.
하지만 공화당 대선 주자를 비롯한 총기규제 반대론자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 공화당 대선 주자
- "총기 소지를 허용한 수정헌법 제2조는 중요합니다. 그들은 여러분으로부터 총을 빼앗아가지 못할 것입니다. "
특히 미국 총기협회는 실탄판매 제한 법안을 발의한 뉴욕 주의회 소속 의원들을 실탄으로 협박하는 듯한 사진을 트위터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