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수소폭탄 실험, 작년 4차 핵실험 실시를 명령한 것으로 드러나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지난해 12월 15일 4차 핵실험 실시를 명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시점은 논란이 됐던 김정은의 '수소폭탄 발언'이 보도된 지 5일 만이며, 모란봉악단이 중국 베이징 공연을 불과 몇시간 앞두고 철수한 지 사흘 만이었다.
조선중앙TV는 6일 특별 중대 보도를 통해 김정은이 "조선노동당의 대표해 지난해 12월 15일 '주체 조선의 첫 수소탄 시험을 진행할 데 대한 명령'을 하달한데 이어 1월 3일 최종명령서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 북한 수소폭탄 실험, 작년 4차 핵실험 실시를 명령한 것으로 드러나 |
이날은 김정은의 '친위 걸그룹'인 모란봉 악단이 첫 해외공연을 위해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날이었다.
이틀 뒤인 12일 북한은 모란봉악단의 베이징 공연을 돌연 취소하고 북한으로 철수했다.
당시 베이징 외교가는 모란봉악단의 철수 배경을 두고 김정은의 '수소폭탄 발언' 과 중국 측 공연 관람 인사의 '급(級)'을 놓고 북·중이 충돌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특히 지난달 10일 모란봉악단이 베이징에 도착한 시점에 김 제1위원장이 "수소폭탄 보유" 발표를 하자 중국의 상황도 급변했다.
실제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같은 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현재 한반도의 정세가 매우 복잡하고 민감하며 취약하다고 판단한다" "주변 당사국이 정세 완화에 도움이 되는 일을 더 많이 하길 희망한다"며 김 제1위원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현재 우리 정부는 북한이 언제부터, 어떤 의도로 수소폭탄 실험을 준비하고 강행했는지에 대해 정보력을 총가동하고 있다.
북한 수소폭탄 실험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