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두차례나 ‘서킷브레이커’ 발동…거래 중단

중국 증권 시장에 두 차례 ‘서킷브레이커’ 발동으로 거래가 중단됐다.
4일(현지 시간) 중국 증권 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지만, 해제 이후 곧바로 또다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결국 장이 마감됐다. 서킷브레이커는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급등 또는 급락하는 경우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날 오후 중국의 후선(CSI)300지수가 5% 넘게 하락하자 중국 증권 시장에는 15분 동안 모든 주식과 옵션, 지수선물 거래를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하지만 거래 재개 이후 곧바로 또다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 결국 이날 장은 마감됐다.
앞서 이날 중국 증시는 전거래일보다 3.94%(139.27포인트) 하락한 3399.91로 오전장 거래를 마감했다. 그러나 이후 개장한 오후장에서 지수는 더 크게 떨어졌다.
이날 오후 1시 30분쯤(현지 시각) 지수가 3297포인트까지 폭락하는 사태가 벌어졌고, 두차례의 서킷브레이커 이후 이날 증시 거래가 자동으로 종료됐다.
중국 증권 시장은 올해부터 주식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서킷브레이커’ 제도를 도입했다. 지수가 장중 5% 급락하거나 급등하면 15분간 거래를 중단하고, 오후 2시45분 이후 5% 급등락하거나 7% 이상 급변할 경우 마감 시간까지 거래가 완전히 중단된다.
전문가들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외교 단절 등으로 인한 중동발 불안 확산에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 개장한 데 이어 중국의 제조업 지표도 부진하게 나와 중국 증시가 폭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48.2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48.9를 밑돌았다. 이는 전월의 48.6보다 낮아진 것으로, 경기가 계속 위축세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중국 증시, 서킷브레이커 걸렸네” “중국 증시, 서킷브레이커로 인해 어떻게 되는거지” “오늘,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과 외교 단절도 선언했던데”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이정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