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중동 정세 불안을 몰고 온 사우디아라비아의 집단처형 대상자 중에는 체포 시점을 기준으로 미성년자들까지 포함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국제인권단체 ‘리프리브’(Reprieve)는 사우디아라비아가 2일(현지시간) 한꺼번에 처형한 47명 가운데 2명은 체포 당시 10대 청년이었다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3일 보도했다.
처형된 두 청년은 알리 알리브흐와 모하마드 알슈요크흐로 지난 2012년 반정부 시위 혐의로 사우디 동부지역에서 체포될 당시 각각 18세와 19세에 불과했다.
사우디는 이들 외에도 사형 선고 당시 미성년자였던 다른 시위자들에 대해서도 조만간 추가 처형을 할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더하고 있다.
지난 2일 처형돼 이란과의 갈등에 직접적 원인을 제공한 시아파 지도자 셰이크 님르 바크르 알님르의 조카인 알리 모하마드 바크르 알님르도 그 중 하나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반정부 시위 등의 혐의를 받는 알리는 2012년 2월 체포 당시 17세였다.
체포영장 없이 검거된 알리는 2년간 변호사도 선임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프리브는 알리가 고문을 당했으며, 허위 진술에 서명하도록 강요받았다고 전했다.
마야 포 리프리브 사형팀 감독관은 이
그는 “사우디는 지난해 최소 150명 이상을 처형했는데 대부분이 비폭력 범죄 혐의를 받았다”며 사우디의 잔학 행위를 동맹국들이 좌시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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