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한 여성 시장이 취임한 지 하루도 안 돼 피살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 시장이 '범죄와의 전쟁'을 대대적으로 선언한 만큼, 범죄 조직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멕시코 수도 인근 지역인 모렐로스 주 테믹스코 시의 한 자택.
삼삼오오 모여있는 주민들이 충격적인 표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이 도시의 시장 기셀라 모타가 현지시각 2일 오전 7시쯤, 괴한의 총격을 받아 피살됐습니다.
33살의 젊은 여성인 모타 시장이 취임 선서를 한 지 하루도 채 안 돼 벌어진 사건입니다.
현지 경찰은 무장 괴한 5명이 모타의 자택에 침입해 현관으로 나오던 모타 시장을 쐈다고 전했습니다.
괴한들은 곧바로 도망갔지만 2명은 경찰이 사살했고 나머지 3명은 체포했습니다.
아직 범행 동기와 배후 세력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경찰은 모타 시장이 '범죄와의 정면 승부'를 선언했단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반감을 가진 폭력 조직이나 마약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로만 카스트로 / 주교
- "다른 시장들에 대한 경고일 수 있습니다. 마치 '범죄 조직에 협력하지 않으면 당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하는 셈이죠."
멕시코에서는 폭력 조직이 범죄 활동을 방해하는 인사나 관료들을 살해하는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치러진 중간 선거에서만 10여 명의 출마자가 총에 맞아 피살됐습니다.
MBN 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