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엽기적으로 살해된 임신부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용의자인 30대 흑인 여성은 "하나님을 믿지 않아, 눈에 총을 쐈다"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보도에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시의 한 아파트.
이곳에서 끔찍한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피해자는 흑인 임신부.
머리에는 총상을 입었고, 거실 소파 위에 수건이 덮인 채 누운 상태였습니다.
살인 용의자는 이곳에 사는 39살 흑인 여성 애니트라 브랙스턴.
자신의 집에서 무참한 살인극을 벌인 겁니다.
그녀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것이 마음에 안 들어서 눈에 총을 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가 누군지, 어떤 관계인지에 대해선 입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트렌트 크럼프 / 경찰관
- "피해자의 이름을 묻자 자기 이름을 대더군요.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또 시신과 동거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리너 텀블린 / 인근 주민
- "사흘 동안 시신하고 같이 살았다고요? 정말 믿을 수가 없네요."
브렉스턴은 강도와 폭행, 마약 등의 혐의로 16번이나 체포된 경력이 있습니다.
경찰은 1급 살인 혐의로 브렉스턴을 구속했고, 부검 결과는 다음 주쯤 나올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