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미국 여성이 성탄 전야에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7개월 된 뱃속 아기는 기적적으로 살았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길을 건너다 순간 멈칫합니다.
달려오는 차량을 본 것인데, 빠른 속도로 돌진하는 차량을 피할 길은 없었습니다.
순식간에 일어난 사고로 신발이 벗겨져 튕겨져나갈 정도로 충격이 컸습니다.
▶ 인터뷰 : 릭 페이지 / 주민
- "정말 섬뜩합니다. 한 여성이 목숨을 잃었잖아요. 끔찍한 일입니다."
뺑소니 차량은 주행신호를 보고 달리긴 했지만, 사고 후 수습을 외면하고 달아났습니다.
주위에 있던 목격자들은 즉시 달려와 도우려 했지만, 여성은 의식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임신 7개월째인 여성은 병원으로 후송됐고, 의료진은 뱃속에 있는 아기를 출산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피해여성은 아들의 얼굴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 인터뷰 : 피해여성 친구
- "훌륭한 여성이자 어머니였어요. 아주 좋은 친구였죠. 정말 좋은 사람인데, 전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경찰은 뺑소니 차량을 운전하던 22세 남성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