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판 걸그룹' 모란봉악단의 중국 베이징 공연이 돌연 취소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정은의 존엄 훼손에 대한 반발 차원이라는 등 갖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12일)부터 사흘 동안 예정됐던 북한 모란봉악단의 베이징 공연,
불과 두어 시간을 앞두고 전격 취소됐습니다.
앞서 밝은 표정과 당당한 인터뷰 등으로 주목받았던 모란봉악단 단원들은, 입을 꼭 다문 어두운 표정으로 고려항공에 몸을 실었습니다.
중국 신화통신은 "업무 측면에서 서로 간의 소통 연결에 원인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두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는 상황.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최고 지도부의 관람이 성사되지 않아 북한이 불만을 표출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일각에서는 현송월 단장에 대해 '김정은의 옛 연인, 첫사랑' 운운한 보도에 대해 북한이 불쾌감을 표시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이 밖에도 김정은의 수소폭탄 보유 발언이 공연 취소의 도화선이 됐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이든, 모란봉악단의 갑작스러운 공연 취소는 이제 막 훈풍이 불기 시작한 북중 관계에 악재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정성장 /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
- "이번 사태로 인해서 중국 지도부, 중국 국민이 갖고 있는 북한에 대한 불신이 더 심화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