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년 전 침몰한 보물선 발견, 권리 주장한 미국과 스페인 법적 분쟁 대상 되나

300년 전 침몰한 보물선 발견, 권리 주장한 미국과 스페인 법적 분쟁 대상 되나

↑ 300년 전 침몰한 보물선 발견/사진=MBN

콜롬비아 북부 해안에서 300년 전 금은보화를 싣고 가다가 침몰한 스페인 보물선이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가치가 최대 20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추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CNN방송 등 외신들은 6일(현지시간)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의 말을 인용, 1708년 콜롬비아의 북부 항구도시 카르타헤나 연안에서 침몰했던 스페인 범선 ‘산호세’호가 지난달 27일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마누엘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산호세를 찾기 위해 지난 몇 년간 고지도, 기상학 연구는 물론 최신 해양탐사기술까지 활용하는 등 막대한 노력을 기울였다"며 "역대 최대 규모의 보물선이 발굴됐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발견된 지점과 수색 방법은 국가 기밀이라며 밝히지 않았습니다.

또 산토스 대통령은 "이번에 발견된 배는 의심할 여지 없이 307년 전에 침몰한 산호세가 맞다"면서 "산호세는 지금까지 발견된 침몰 유산 가운데 가장 위대한 것 중 하나로 인류 역사상 최대라고 할 만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인양에는 몇 년이 걸렸지만 국가적 유산을 지키기 위한 노력으로 조심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산호세호는 제국주의 시대 스페인 침몰선 가운데 가장 중요한 선박으로 해양 전문가들 사이에 꼽혀왔으며 미국과 스페인, 콜롬비아가 모두 침몰선에 대한 권리를 주장, 법적 분쟁의 대상이기도 했습니다.

콜롬비아는 해군으로 인근 해상을 철통방어하며 보물선 인양 작업에 본격 나섰지만, 스페인과의 소유권 분쟁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