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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일랜드 스켈릭 마이클 섬 [사진제공 = 위키피디아] |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간) 이 작은 섬에 난데없이 관광객이 몰려든 까닭을 집중 조명했다. 이유는 다름아닌 오는 17일(한국시간) 개봉하는 신작 스타워즈 영화다.
작년 여름, 평소처럼 한적하던 포트매기 마을에 난데없이 한 개 대대급 인원이 몰려들어왔다. 카메라, 마이크 등 온갖 촬영장비를 소지한 스타워즈 영화 촬영팀이었다. NYT에 따르면 보트로 섬에 도착한 촬영팀은 섬 꼭대기 돌무더기 수도원에 들어가 ‘아주 오랜 시간’을 보냈다. 촬영팀은 1년이 지난 올 여름에도 또다시 섬을 찾아 촬영을 계속했다.
얼마 후 스켈릭 마이클 섬이 ‘스타워즈 촬영지’가 됐다는 소식이 팬들의 귓전을 때렸다. 수많은 팬클럽 사이트가 이 섬이 영화 속에서 어떤 역할을 했을지 추측하느라 떠들썩했다. NYT에 따르면 이 섬은 영화 속에서 스타워즈 클래식 주인공 루크 스카이워커의 은신처로 등장할 예정이다. 1500년 전 수도사들이 박해를 피해 이 섬을 찾아왔던 실제 역사와 맥락이 들어맞는 셈이다.
곧 섬은 호기심을 채우려 찾아온 팬들, 또는 ‘성지순례’를 위해 방문한 팬들로 미어터지게 됐다. 이들은 섬 꼭대기로 향하는 가파른 618개 계단을 아무 망설임없이 올랐다. 손잡이 같은 안전장치가 전혀 없는 곳이다. 당장 지난 2009년 관광객 2명이 계단을 오르다 미끄러져 추락사하는 일이 있었다. 심지어 ‘제다이’ 루크 스카이워커를 연기한 배우 마크 해밀조차 갑작스런 돌풍으로 미끄러져 떨어질 뻔했다. 하지만 이 모두가 팬들에겐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소일 뿐이었다. 꼭대기에 도착한 이들은 너나할 것 없이 돌무더기 수도원 안을 루크 스카이워커가 거니는 장면을 상상하며 전율에 빠졌다.
몰려드는 관광객들을 섬까지 실어날라주는 현지 어부 오드리스콜 씨는 “우리가 저편에 서 있었는데, 마크 해밀이 이쪽으로 걸어오는 모습을 봤다”며 “그가 내게 섬 계단을
[문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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