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와트 사원 옆 北 '그랜드 파노라마 박물관' 개관 예정
↑ 앙코르와트 사원/사진=연합뉴스 |
북한이 앙코르와트 사원 옆에 1000만 달러를 투입해 지은 박물관이 다음달 4일 개관합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 인터넷 매체인 NK뉴스는 30일 캄보디아 현지 매체인 프놈펜포스트를 인용해 북한이 앙코르와트 사원에서 3㎞ 떨어진 지역에 4헥타르(㏊) 면적에 건설한 '그랜드 파노라마 박물관'이 다음달 4일 개관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박물관 건축은 2013년 시작됐고, 당초 북한은 캄보디아와의 오랜 동맹의 상징으로 이 박물관을 캄보디아에 기증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앙코르와트 측 관계자는 "북한이 이 박물관을 캄보디아 정부와 함께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캄보디아 정부가 토지를 제공하고, 북한의 자본과 기술로 건설된 이 박물관은 북한 만수대 창작사가 건설을 주도해 북한이 해외에서 벌인 건설사업으로는 가장 큰 규모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박물관에는 북한 만수대 창작사가 제작한 부처의 대형 초상화와 12세기 앙코르의 전쟁 및 종교, 일상생활 등이 담긴 120m 크기의 초대형 파노라마 모자이크 그림 등이 전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캄보디아의 전신인 크메르 제국의 석조 건축물 제작 기술과 운반 기술 등 찬란했던 유산을 담은 3D 다큐멘터리도 상영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1월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영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경제 제재에 시달리는 북한으로서는 앙코르와트 박물관 사업이 현금을 벌어들일 수 있는 매력적인 수익사업"이라고 보도한 것처럼, 북한이 세계적인 앙코르와트에 직접 박물관을 세운 것은 외화벌이를 위한 것이란 분석이 주를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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