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FT에 따르면 책은 로봇공학 발달로 사람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제조업·전문직까지 실업위기를 맞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10년전 같은 상을 수상한 칼럼니스트 토마스 프리드먼의 ‘평등한 세계(The World is Flat)’가 기술발전 덕분에 인류가 풍요를 누리는 모습을 그린 것과 반대된다. 반면 포드는 이 작품에서 일자리 감소가 불평등 심화로 이어질 것을 경고했는데, 이는 지난해 수상작인 토마스 피케티의 ‘21세기 자본론’의 내용과 유사하다.
심사위원을 맡은 시리티 바데라 전 영국 재무장관은 “인류가 산업혁명때보다 더한 격동의 시기에 있다는 사실을 짚어낸 역작”이라고 평가했다.
공대 출신으로 사업가인 저자가 집필한 과학기술 서적이 올해 경영서에 선정된 것도 이목을 끈다고 FT는 지적했다. 포드는 미국 미시건 앤아버 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출신으로 UCLA MBA를 취득한뒤 실리콘밸리에서 창업 경력도 있다. 그는 지난 2009년 자동화에 대한 책을 처음 낸 후 계속해서 자동화·로봇공학 발달로 암울한 미래가 닥칠 것을 경고하는 책을 써왔다.
한편 올해에는 과학기술 분야를 다룬 참가작이 200개를 넘어섰으며, 최종 후보 6개 작품중 4개가 과학기술 서적이었다. 비트코인의 부상을 다룬 ’전자 화폐’, P
FT, 맥킨지의 ‘올해의 경영서’는 2005년도 출범한 이래 경제에 대한 시의성 있고 흥미로운 통찰을 담은 책을 선정 기준으로 삼아왔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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