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가 두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 머물면서 다시 경기침체(리세션)국면에 빠져들었다.
아베노믹스 등 경기부양 노력에도 디플레이션 탈출에 먹구름이 드리워진 셈이다.
일본 내각부는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2% 역성장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연율로는 -0.8% 성장했다. 지난 2분기(-0.2%)에 이어 두분기 연속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한 셈이다. 한나라 경제가 두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 기술적으로 경기침체에 빠진 것으로 본다.
내각부가 이날 발표한 GDP 성장률은 당초 -0.3%대(연율)로 봤던 시장 예상치에 크게 못미치는 쇼크수준이다. 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은 것은 민간기업 설비투자가 당초 기대한것보다 크게 부진했기 때문이다. 기업설비투자 증가율은 2분기 -1.2%에 이어 3분기에도 -1.3% 감소했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이라는 염려가 커지면서 기업들이 현금을 쌓아놓은채 몸을 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GDP의 6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는 0.5% 증가해 그나마 위안이 됐다. 하지만 2분기에 소비가 0.6% 감소하는 등 최악의 상황이었던것을 감안하면 반등의 강도가 약한 편이었다는 진단도 있다. 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일본 정부가 목표로 삼고 있는 올해 경제성장률 1.5%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본은행은 지
[도쿄 = 황형규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