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바리 유엔특사는 반정부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를 면담하는 등 사태해결의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7만명 이상의 시위대가 모였던 미얀마 시내가 텅 비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산발적인 소규모 시위가 벌어졌지만 군부의 통제로 확산되지는 못했습니다.
미얀마 군사정부가 유엔특사의 방문에 맞춰 시내를 철저히 봉쇄했기 때문입니다.
시위를 주도한 승려들도 사원에 감금되면서 열흘 이상 계속돼던 반정부 시위가 뜸해졌습니다.
미얀마 정부는 이번 유혈사태로 인한 공식 사망자가 10명 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부 반정부 시민단체는 최소 200명 이상이 숨졌다고 주장하는 등 사망자 수를 놓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브라힘 감바리 유엔 특사가 미얀마를 방문해 아웅산 수치 여사를 면담했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면담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미얀마 군정을 향한 국제사회의 압박수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국 내 미얀마 망명인사들을 포함한 수 천 명은 런던에서 미얀마 민주화 시위 지지 가두행진을 벌였습니다.
인터뷰 : 존 잭슨 / 영국 '미얀마 캠페인' 대변인
-"무고한 시민들이 죽어가고 있다. 국제사회는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시위대는 플래카드와 깃발을 흔들며 미얀마 유혈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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