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부가 최악의 스모그로 뒤덮였습니다.
겨울철 석탄 난방이 시작되며 미세먼지가 대규모로 발생했는데, 가까운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눈으로 가늠할 수 없는 빌딩 꼭대기,
걸어가는 사람의 윤곽마저도 흐릿합니다.
중국 동부의 랴오닝성 최대 도시 선양이 온통 뿌옇게 변했습니다.
쌀쌀한 날씨에 석탄 난방이 시작되면서, 흩어지지 않은 미세먼지가 쌓여 만들어진 최악의 스모그 탓입니다.
▶ 인터뷰 : 랴오닝성 주민
- "지금 앞이 거의 50m 정도밖에는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
▶ 인터뷰 : 랴오닝성 주민
- "공기에서 기분 나쁜 냄새까지 납니다. 당신도 맡을 수 있을 거예요."
대기오염 지수는 세계보건기구 WHO가 정한 기준치 50배를 웃돌았습니다.
랴오닝성 정부는 대기오염 최고 경보를 발령하고 일부 지역 휴교령까지 내렸습니다.
문제는 겨울철 난방이 주로 석탄인 중국에서 앞으로 더 자주 발생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특히, 이 지역 미세먼지가 서풍을 타고 넘어오면 우리나라도 중국발 스모그의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우려가 큽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