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사형수들에게 그들이 마지막으로 원하는 음식을 먹을 기회를 준다고 하는데요.
어떤 음식들을 요청했을까요?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사형 집행을 앞둔 죄수를 그린 영화 데드 맨 워킹.
2명을 잔인하게 죽인 살인범이지만, 형을 앞두고는 두려움을 숨길 수 없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살인은 나쁘다는 겁니다. 그게 누구든 말이에요.
원하는 음식으로 마지막 식사를 제공하는 미국에서 사형수들이 원하는 음식은 무엇일까.
강도와 살인 혐의로 총살형을 당한 로니 리 가드너는 스테이크와 바닷가재 등 호화 만찬과 반지의 제왕 3부작 책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예상밖의 음식이 식단에 올라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1995년, 오클라호마시티 연방정부 건물 폭발을 주도한 디머시 멕베이는 초콜릿 칩이 들어간 박하 아이스크림을 요청했습니다.
광대차림으로 33명을 죽인 연쇄 살인범 존 웨인 게이시는 KFC 3개 점포를 운영했던 사장답게 치킨과 새우튀김을 주문했습니다.
올리브 한 알만 요구하기도 하고, 교도소 밥도 거절한 채 죽음을 맞이한 사형수도 있었습니다.
화려한 음식보단 평소 좋아하던 음식으로 마지막 식사를 한 사형수들.
이를 재연한 사진작가 가르비스는 욕먹어 마땅한 사형수들도 결국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엄해림니다. [umji@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