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흑백 인종 차별 문제로 또 다시 시끄럽습니다.
흑인 학생과 백인 학생이 연루된 폭행사건에서 흑인 학생들만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되자 흑인사회가 '인종 차별'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수만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미국 루이지애나의 소도시 제나에서 일어난 흑백 학생간의 폭행 사건 판결의 부당성에 항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사건은 제나 고등학교에서 한 흑인 학생이 '백인 나무'로 알려진 나무 아래 앉았다가 다음날 '목매는 밧줄' 3개가 나무에 내걸린 데서 시작됐습니다.
이 때문에 흑인 학생 6명은 백인 학생 1명과 싸움을 벌였고 흑인 학생들은 성인 재판에 넘겨져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하지만 사건에 연루된 백인 학생은 상대적으로 가벼운 징계인 정학 처분만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흑인 인권 운동가들은 명백한 인종 차별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 제시 잭슨 목사 / 흑인 인권 운동가
-"같이 싸웠는 데 흑인 학생만 차별당했다. 과도한 처벌이다."
하지만 학생들을 기소한 검사는 인종문제가 절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
-"이번 사건은 결코 인종과 관련된 문제가 아니다. 무고한 희생자를 보호하기 위한 정의의 문제이다."
60년대 흑인 민권 운동 이후 최대 규모인 이번 시위로 미국 사회가 또 다시 인종차별 논쟁에 휩싸였습니다.
mbn뉴스 김정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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