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앞바다에서 물에 빠진 난민 가족을 어부들이 구했습니다.
18개월 아기를 살리려고 애쓰는 어부들의 노력은 눈물겨웠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터키 쿠사다시 지역 앞바다에 구명조끼를 입은 난민들이 떠다닙니다.
긴급히 구조에 나선 어부는 바다에 뛰어들어 아기를 배 위로 끌고 올라옵니다.
▶ 인터뷰 : 터키인 어부
- "아기가 살아 있어. 어서 물부터 토하게 해야 해."
- "고개를 아래로 하게 하고, 머리를 때려서는 안 돼."
저체온증으로 축 늘어졌던 아기를 담요로 감싸고 병원으로 옮깁니다.
생후 18개월 된 시리아 난민 아기 모하마드 하산은 건강을 회복해 함께 구조된 엄마 품에 안깁니다.
▶ 인터뷰 : 로린 / 하산 어머니
- "우리 아기에게 새 삶을 주신 분들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하산 가족 외에 표류하던 30여 명의 난민도 목숨을 구했는데, 이들은 운이 좋은 편입니다.
지난 주말 동안 리비아 북부 해안에서는 난민 시신 40구가 발견됐고, 그리스 레스보스섬 해안에서는 난민을 태운 구명보트가 뒤집혀 어머니와 7살, 2살 아기가 숨졌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