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옥한 멕시코 마약왕 구스만의 은신처가 최근 발각됐는데요.
원인이 그의 지극한 딸 사랑 때문이라고 합니다.
어찌 된 영문인지 고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탈옥해 13년 만에 붙잡혀 수감 중이던 멕시코 마약왕 구스만은 지난 7월, 1년여 만에 또다시 탈옥했습니다.
자그마치 1.5km나 되는 땅굴을 이용했습니다.
▲ 현장음 : 멕시코 연방교도소 교도관
"샤워실에 구멍이 있다."
이후 행적이 묘연했던 구스만은 지난 9일 멕시코 서북부 시날로아주의 산간마을 코살라에서 해군 특수부대의 급습을 받게 됩니다.
구스만의 은신처가 갑작스럽게 발각된 이유론쌍둥이 딸이 키우던 원숭이가 지목됐습니다.
멕시코 방송사인 텔레비사는 구스만이 딸들의 요구로 부하 조직원들에게 애완용 원숭이를 데려오라고 지시했고, 이때 수사 당국에 포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검역 때문에 비행기 이송이 무산돼 구스만의 부하들이 승용차로 멕시코시티에서 시날로아주의 주도 쿨리칸까지 원숭이를 이동시키자 수사 당국이 이를 수상히 여겨 추적했다는 겁니다.
구스만은 셋째 부인인 미인대회 출신 여성 엠마 코로넬과의 사이에서 쌍둥이 딸을 뒀고, 수사 당국은 이들이 원숭이를 키우고 있었다는 점을 파악하고 있었다고도 전해졌습니다.
군부대와 구스만 조직원과의 총격전 끝에 구스만 검거는 실패했지만, 구스만이 상처를 입었을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