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불러 녹색성장을 주문하고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인텔, 존슨앤존슨, 허쉬 등 10여개 미국 대표기업 CEO들을 백악관으로 불러 “기후변화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과 기업 활동이 모순되지 않는다”면서 기후변화대책에 적극로 동참하라고 압박했다. 녹색성장은 기후변화대책과 기업 성장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한국이 주도해 온 개념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고집스런 기업인들이 환경문제를 신경쓰지 않거나 이 문제가 자신들 입장과 갈등을 빚는 사안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그러나 기후변화방지와 에너지 효율, 재생 에너지에 대한 고려는 그들 입장과 모순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입장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압박에는 오는 12월 파리에서 열리는 기후변화총회를 앞두고 미국 주도의 기후변화대책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백악관에 초청받은 기업인들도 호응 의사를 밝혔다. 인텔의 지구환경부문 이사인 토드 브래디는 “정부 방침에 따라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현재 추진해온 조치들에 새로운 조치를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7월에도 애플 GM 골드만삭스 등 10여개 기업 CEO들을
또 지난달 미·중 정상회담에 이어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지구온난화에 대비한 기후변화대책 협력을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알래스카를 방문해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알린 바 있다.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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