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카드로 유명한 플래시메모리 업체 샌디스크가 하드디스크 제조업체 웨스턴디지털에 조만간 인수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블룸버그는 1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샌디스크가 웨스턴디지털과 매각작업을 위한 막바지 협상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빠르면 금주내로 웨스턴디지털의 샌디스크 인수 여부가 결론날 전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웨스턴디지털은 샌디스크 인수가격으로 주당 80~90달러선을 제시하고 있다. 19일 미국 증시에서 샌디스크 주가는 72달러에 마감됐지만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81달러까지 뛰었다. 지난 주말 양측간 협상이 급진전됐지만 여전히 결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웨스턴디지털이 인수에 적극 나서는 까닭은 샌디스크 강점을 활용해 사업 다각화를 꾀하기 위해서다. 웨스턴디지털의 주력 상품인 하드디스크(HDD)는 최근 수요가 줄고 있다. 반면 HDD의 대체재로 각광받고 있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시장에서 웨스턴디지털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만일 웨스턴디지털이 세계 최대 플래시메모리 제조사 중 하나인 샌디스크를 인수한다면 단번에 SSD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게 된다.
앞서 블룸버그는 지난 주 웨스턴디지털 외에도 경쟁사인 마이크론이 샌디스크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재로선 웨스턴디지털이 마이크론 보다 인수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샌디스크는 이번 인수계약을
[연규욱 기자 / 문호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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