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주둔 미군 3만여명을 내년 7월까지 철수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철군규모와 시기 등이 적절치 않다고 반발하고 있어 이라크 문제를 둘러싼 의회내 갈등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부시 대통령이 마침내 이라크 주둔 미군의 부분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이라크 주둔 미군 16만명 가운데 3만여명을 내년 여름까지 철수시키겠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 조지 부시 / 미국 대통령
-"올해 연말까지 이라크 주둔 미군 5천7백명을 먼저 철수시킬 것이다."
또 최소한 2만 천5백명 이상의 병력을 내년 7월까지 추가로 철군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은 이같은 계획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철군시기와 규모면에서 크게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주 이유입니다.
인터뷰 : 잭 리드 / 민주당 상원의원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전을 성공적으로 끝내는 계획을 제시하지 못했다. 전쟁을 계속하기 위한 대국민 설득에도 실패했다."
여기에다 부시 대통령을 지지해온 공화당 일부 의원들도 민주당의 주장에 동조하고 있어 적잖은 논란이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은 이라크 전쟁비용 예산안을 승인하지 않거나 철군시기와 규모를 예산 관련 법안에 명시하는 방안을 추진할 태세입니다.
때문에 이라크 문제를 둘러싼 부시 대통령과 민주당과의 일대 격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정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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