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선후보가 미국에 사는 멕시코 이민자들에 대해 '범죄자'라고 막말을 했었죠.
그런데 멕시코 출신인 마약왕 구스만이 이 말에 화가 나 트럼프의 목에 현상금을 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멕시코 출신 이민자에게 폭언을 했던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 공화당 대선 후보
- "멕시코 사람들은 마약을 하고 성폭행 같은 범죄를 저지릅니다. 단지 일부만 좋은 사람들이죠."
역시 멕시코인이자 교도소를 탈옥한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을 향해서는 "이제 마약이 미국에 더 많이 건너올 것"이라 비꼬기도 했습니다.
이 발언들은 결국 구스만을 화나게 했습니다.
라틴타임스 등 중남미 언론들은 구스만이 트럼프의 목숨 값으로 1억 달러, 우리 돈 1천1백억 원을 걸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구스만은 과거에도 트위터를 통해 당신이 내뱉은 말을 모두 다시 삼키게 될 것이라 트럼프에 경고한 적도 있습니다.
현상금 소식에 트럼프는 미국 연방수사국 FBI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
땅굴로 탈옥해 어디 숨었는지조차 알 수 없는 마약왕과 막말을 일삼는 괴짜 대선후보의 대결이 흥미를 끌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