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은 말라리아와 기생충 퇴치에 헌신한 과학자 3명에게 돌아갔습니다.
특히 개똥쑥에서 말라리아 치료 성분을 찾아낸 투유유 교수는 중국 국적으론 처음으로 과학 분야의 노벨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의 주인공은 감염병 퇴치에 평생을 헌신한 80대 과학자 3명이었습니다.
가장 주목받는 수상자는 중국 국적으로는 최초로 과학 분야 노벨상을 받게 된 투유유 중국전통의학연구원 교수.
투 교수는 개똥쑥으로 불리는 풀에서 말라리아 치료제 성분인 '아르테미시닌'을 찾아낸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 인터뷰 : 장 볼리 / 중국 중의학연구소장
- "투유유 교수의 연구진은 실패를 거듭했습니다. 300여 차례 실험 끝에 성공했습니다."
아일랜드의 윌리엄 캠벨 교수와 일본 오무라 사토시 교수는 '아버멕틴'이라는 항생 물질을 발견해, 기생충 구제약 개발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습니다.
오무라 교수의 이번 수상으로, 일본은 역대 노벨상 수상자가 23명으로 늘어났습니다.
▶ 인터뷰 : 오무라 / 일본 기타사토대 교수
- "저는 미생물의 움직임을 열심히 연구했을 뿐인데, 이런 날이 오는군요."
노벨위원회는 이들의 의학적 발견은 해마다 수억 명이 고통받는 질병과 싸울 수 있는 막강한 수단을 제공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오는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립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