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국경 없는 의사회'의 병원을 공습한 사건의 희생자가 19명으로 늘었습니다.
실수 여부가 논란인 가운데 국제봉사단체가 폭격당했다는 점에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병원 건물이 그야말로 폐허로 변했습니다.
피 흘리는 의사와 긴박한 수술실의 모습 등 폭격 당시 사진도 속속 공개되고 있습니다.
어린이 환자와 의료진 등 지금까지 19명이 숨졌고 37명이 다쳤습니다.
희생이 크자 오바마 대통령이 애도 성명을 냈지만 국제사회의 공분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유엔은 고의성이 인정되면 전쟁범죄가 될 수있는 사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피해 당사자인 국경없는의사회도 미군이 병원 위치를 알았음에도 30분 동안 폭격을 했다며 국제인도법 위반이라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바트 얀센 / 국경없는의사회 운영국장
- "유명한 병원입니다. 이곳의 위치를 미군 측에 자주 전달했고 심지어 지난 2주 동안 반복해 알려줬습니다."
미군의 표적이었던 탈레반 대원이 당시 병원에 있었는지조차 확실치 않은 상황.
미군은 탈레반의 선제공격에 대한 보복 공습을 하다 병원이 피해받았다고 말했을 뿐 실수인지 계획된 공격인지는 아직 조사중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주요 언론은 이번 공습으로 내년 아프가니스탄 완전 철수를 앞둔 미군이 너무 무리한 막바지 공격을 한다는 비판도 제기될 것이라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