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시리아 내 반군 거점 지역을 이틀째 공습했습니다.
다만 러시아는 미국이 주도하는 IS 격퇴전엔 동참하지 않겠다고 밝혀 시리아 사태는 점점 복잡하게 얽혀가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폭격이 일어나고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이틀째 이뤄진 러시아의 공습.
전투기 4대를 동원해 시리아 정부와 대립하고 있는 알카에다 반군이 장악한 북서부 이들리브 주를 공격했습니다.
러시아 측은 공습은 어디까지나 아사드 시리아 정권의 요청에 의해 이뤄진다고 강조하며 미국이 별도로 진행하는 IS 격퇴전엔 동참하지 않는다고 못박았습니다.
▶ 인터뷰 : 라브로프 / 러시아 외무장관
-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과 달리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의 요청에 의해 공습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 미국와 러시아가 시리아 공습을 각자의 전략대로 진행하게 된 겁니다.
때문에 양국은 혹시 있을지 모를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군사회담까지 열었습니다.
▶ 인터뷰 : 존 케리 / 미국 국무장관
- "가능한 한 빨리 군사적인 혹은 다른 형태의 합의가 이뤄져야 합니다."
하지만 아사드 정권에 반대하는 미국과 찬성하는 러시아는 공격 목표가 확연히 다르다 보니 공습이 길어질 경우 양국 간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