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파문은 유럽과 미국 등에서 더 확산되고 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에선 문제가 된 엔진을 탑재한 차량이 100만 대씩 팔린 사실이 드러났고, 폴크스바겐 측은 조작 사실을 이미 2005년에 인지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송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이른바 배출가스 눈속임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폴크스바겐 계열 차량 119만 대가 영국에서 판매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영국에서 운행되는 전체 디젤 차량 10분의 1 규모로, 영국은 독일 다음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나라가 됐습니다.
프랑스에서도 문제의 디젤 엔진이 탑재된 차량 94만6천 대가 판매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폴크스바겐 차량 100여 대를 무작위로 선정해 배출가스 눈속임 여부를 확인하는 등 전면 조사에 나섰습니다.
미국 지자체의 첫 소송도 제기됐습니다.
텍사스주 해리스 카운티는 폴크스바겐의 디젤차가 주민의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다며 1억 달러, 우리돈 1천185억 원의 보상을 청구했습니다.
▶ 인터뷰 : 테렌스 / 텍사스 해리스 카운티 검사
- "폴크스바겐은 우리를 속여왔고 질소산화물 등 오염물질을 배출시키기 위해 거짓말을 했습니다."
이번 배출가스 눈속임 결정은 이미 지난 2005년에 결정됐다는 폴크스바겐그룹 내부 조사 결과도 나와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폴크스바겐그룹은 앞서 눈속임 장치가 설치된 차량 1천100만 대를 리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