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3명이 중국에서 수개월 동안 구속돼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간첩 혐의가 적용된 남성도 두 명 있어 양국 간 갈등의 불씨가 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과 맞닿아있는 중국 단둥시.
지난 5월 55살 일본인 남성이 이곳에서 공안에 붙잡혔습니다.
북한정보를 불법 수집했다며 간첩 혐의가 적용돼 구속됐습니다.
역시 저장성에서 군사보안구역에 들어간 51살 일본인도 간첩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 인터뷰 : 홍레이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에서 스파이 행위를 했다는 것이 체포의 법적 근거입니다."
이 둘을 포함해 일본 민간인 3명이 중국에 구속돼 있다는 사실은 일본 아사히신문 보도로 어제(30일)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수개월이라는 긴 구속기간 때문에 단순 해프닝이 아닌 일본이 보낸 스파이 사건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일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사건에 대해 일일이 언급할 수는 없지만 일본은 (간첩 행위)를 절대로 하지 않습니다."
지난 2010년에도 일본인 4명이 군 통제지역에서 촬영을 하다 간첩혐의로 구속된 바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반 간첩법'을 제정할 만큼 보안을 강조한 시점이어서 이번 사건이 영유권 분쟁으로 갈등을 겪는 양국에 악재가 될 가능성도 큽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