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성악의 시작이 카루소였다면 마지막은 파바로티였다'는 평이 있을 정도로 현대 성악에 대한 파바로티의 기여도는 막대했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천상의 목소리'로 불리던 세계적인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71세를 일기로 타계했습니다.
파바로티의 매니저는 파바로티가 현지시간으로 6일 오전 5시 이탈리아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습니다.
파바로티는 지난해 7월 췌장암 수술을 받았고 고열 증세로 지난달부터 입원하는 등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와 함께 세계 '3대 테너'로 불려온 파바로티는 지난 1961년 푸치니 오페라 '라 보엠'의 로돌포 역으로 공식 데뷔했습니다.
그후 1972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공연이 성공을 거두면서 세계적인 성악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파바로티는 1935년 10월 모데나에서 제빵업자의 아들로 태어나 10대 시절부터 교회 성가대에서 활동하며 성악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파바로티는 유명세 만큼이나 많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35년간 함께 생활했던 조강지처와 이혼하고 나이 차이가 30살을 넘는 여비서와
결혼한 것을 비롯해, 성악을 지나치게 상업화한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정부 수립 이후 최초의 '이탈리아 문화 최고 공로상' 수상자로 파바로티를 선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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