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군인이 팔레스타인 여대생을 총으로 쏴 살해해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무방비 상태의 여성을 조준사격한 것에 분노한 팔레스타인인들의 시위가 격해지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은 옷을 입은 여성이 앉아있고 이스라엘 군인은 총을 겨누고 있습니다.
무언가 의논하는 듯한 군인들.
잠시 뒤 총을 쏴 여성을 살해했습니다.
지난 22일 18살 팔레스타인 여대생 하딜 하샬문이 이스라엘 군인에 의해 피살되기 직전의 모습입니다.
사건 직후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 여성이 자국 군인을 칼로 찌르려고 해 발포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측은 여성이 입은 전통복장인 '니캅'을 군인이 억지로 벗기려 했고 여성이 이를 거부하자 총을 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파와즈 아부 아이시 / 현장 목격자
- "군인 한 명이 여성을 멈추게 하고는 총을 쐈고 그녀는 힘없이 쓰러졌습니다."
게다가 여성이 총 앞에서 무방비였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분노한 팔레스타인인들은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특히 지난주 이스라엘 경찰이 팔레스타인인들의 성지인 이슬람 사원에 무단 진입한 사건이 벌어진 뒤여서 무력 충돌까지 일어날 수 있다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