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와이오밍 주의 한 부부가 술을 마시고 싶어하는 10대 아들에게 ‘음주의 문제점’을 가르치려다 아들을 죽게 만든 혐의로 구속됐다.
17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CBS방송 등에 따르면 와이오밍 주에 사는 폴레트 리처드슨과 남편 조지프는 지난 7월 자택에서 미성년 아들 켄덜 볼(16)에게 과도한 양의 술을 먹여 숨지게 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조지프는 “본인이 원하는 만큼 마시고 과음의 고통을 직접 체험해보도록 하는 것이 음주 습관을 막는데 좋다는 이야기를 들어, 그대로 해보려 했다”고 말했다.
사고 당일 술자리는 밤 8시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이어졌고, 위스키와 맥주를 다량 마신 볼은 밤 10시30분께 잠자리에 들었다.
폴레트는 “밤 11시쯤 아들 방에 가보니 아들이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며 ‘괜찮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볼은 다음날 새벽 3시45분께 의식이 없는 채로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응급구조대원은 당시 볼의 입술과 눈꺼풀 등이 검푸른색으로 변해 있었고, 맥박을 재려고 짚어본 손목은 차가왔으며 방바닥에 구토 흔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부검을 실시한 검시소
국내 음주단속 법상 혈중알코올 농도 0.05~0.1%는 면허정지 100일과 벌점 100점, 0.1% 이상은 면허취소, 0.36% 이상은 구속에 해당하는 수치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