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났다는 안도감도 잠시, 정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아프가니스탄에 간 것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나긴 고통의 시간을 끝내고 고국의 품으로 돌아온 19명의 피랍자들.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돌아왔지만 한국사회의 뒤섞인 감정에 직면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정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아프간으로 향한데 대한 원성과 교회의 이상과열 전도에 대한 노여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석방되기 전까지는 살해 우려 때문에 비난 여론이 잠잠했지만 사태 해결 이후 책임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비판론자들은 이번 사태로 인해 한국 정부가 국제사회가 반대하는 테러단체와의 협상에 나선 점에 분노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다 2천만 달러 이상의 '몸값지불설'이 제기되면서 이 문제와 관련된 논란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 신문은 국내 교회단체들의 반응도 소개했습니다.
기독교 단체들이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대상 국가의 문화적 배경을 외면하는 방식의 선교활동은 재고하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석방된 뒤에도 큰 문제를 일으켰다는 죄책감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피랍자들의 심경도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김희경 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