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내 한국인을 살해하겠다는 경고까지 했습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아마디는 연합뉴스와 간접 통화에서 한국이 인질 석방의 조건으로 내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카불의 한국 대사관 등 주요 시설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탈레반이 지난주 인질 19명을 전원 석방한 뒤에 나온 첫 위협 발언이어서 주목됩니다.
아마디는 "석방합의 조건으로 지난달까지 아프간의 모든 한국 민간인을 철수하겠다고 했는데, 아직도 남아있는 한국인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당초 약속을 어긴 만큼 카불의 한국 대사관을 포함해 한국이 지원한 교육시설까지 공격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카불 서부에는 한국이 지원한 교육시설이 있으며 이곳에는 한국인 교사가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마디는 또 "아프간 내 한국인은 어느 곳으로도 돌아다닐 수 없으며 여러 곳에 있는 한국 민간인과 관련 시설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8일 한국과 탈레반측 협상 대표들은 연말까지 한국군을 철수하고, 8월 말까지 비정부기구에서 일하는 한국인들의 철수 등을 조건으로 피랍자 19명 석방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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