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농업 종자기업인 미국 몬산토가 결국 경쟁업체 스위스 신젠타 인수에서 손을 뗐다. 인수가액을 올려가며 올해 들어 수차례 인수안을 제시했지만 신젠타가 거절하자 결국 합병 계획을 철회한 것이다.
26일(현지시간) 스위스 농업화학 제조사인 신젠타가 피인수 거절 의사를 밝히자 몬산토는 즉각 성명을 내고 “핵심 사업 구축 및 장기 성장 목표 달성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면서 인수 포기를 선언했다. 지난 4월 처음 신젠타 인수를 제안한 몬산토는 최근 당초 제안보다 4.6% 높은 460억달러(약54조5000억원) 인수가액을 제시한 바 있다.
이같은 소식에 스위스 증시 상장된 신젠타 주가는 18% 이상 내린 반면 뉴욕 증시에서 몬산토 주가는 8% 넘게 상승했다. 이는 몬산토의 인수가액이 너무 높다고 우려한 투자자들의 안도 심리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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