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융당국이 시중 5대 증권사를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다. 최근 증시 폭락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불법 금융거래를 도모한 것으로 추정되는 증권사들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27일 신화통신은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 최대 증권사인 시틱증권 관계자 8명이 불법 증권 거래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시틱증권 관계자는 “아직 아무런 공식 통보를 받지 못했으며 관련 사안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하이퉁, 화타이, 광파, 팡정 등 다른 증권사 4곳도 증감회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의 증권사 단속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 12일 상하이종합지수가 연고점(5166.0)을 기록한 이후 한달여만에 30% 가까이 폭락하자 ‘악의적
이번 단속도 상하이종합지수가 전날까지 이틀간 16% 넘게 추락한데 따른 것이다. 중국 정부는 상하이종합지수가 지난 6월, 7년반 만에 고점을 찍은 뒤 추락하자 증시 부양책을 쏟아냈지만 지수는 지난해 12월 수준으로 복귀했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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