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생방송 기자 총격, 사망한 기자 사연 안타까움 더해…
[김조근 기자] 미국 버지니아 주(州) 플랭클린 카운티에서 지난 26일(현지시간) 발생한 '생방송 기자 총격 사망 사건'의 사연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생방송 도중 발생한 사건 자체의 충격 못지않게 사망한 두 기자가 사내 연애 중이었고, 특히 카메라기자는 여자 친구가 방송 조종실에서 직접 방송을 지켜보는 가운데 사망한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미 CNN 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지역 방송사 WDBJ의 앨리슨 파커(24·여) 기자와 애덤 워드(27) 카메라 기자는 모두 사내 연애 중이었다.
↑ 생방송 기자 총격/사진=MBN |
허스트는 트위터에 둘이 다정하게 찍은 사진과 함께 “그동안 이 사진을 공유하지 않았었다”면서 “우리는 매우 사랑했고 막 합친 상태였다. (지금 이 상황에 대해) 할 말을 잃었다”고 적었다.
그는 또 “우리는 거의 9개월 동안 사귀었다. 내 인생의 가장 행복한 9개월이었다”면서 “우리는 결혼할 생각이었고, 얼마 전에 그(파커)의 24번째 생일파티를 열었다”고 말했다.
카메라기자 워드의 애인인 멜리사 오트는 총격 사건 당시 방송 조종실에서 현장을 직접 지켜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트는 샬롯의 다른 지역방송사로 옮길 예정이었으며 이날이 WDBJ에서 마지막 근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용의자인 베스터 리
페이스북에는 파커와 워드 기자에 대한 불만과 방송국의 인사조치에 대한 불만을 모두 언급해 원한을 품고 도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플래내건은 범행 직후 현장에서 달아난 후 권총으로 목숨을 끊었다.
생방송 기자 총격
김조근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