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만에서 한 소년이 전시장에 걸린 그림을 실수로 찢는 어이없는 사고를 냈습니다.
무려 18억 원짜리 명화였다고 하는데요, 소년은 과연 그림 값을 물어내야 할까요?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만의 한 전시장.
한 남자아이가 전시작품 앞을 지나가다가 줄에 발이 걸립니다.
몸이 갸우뚱하더니 그만 그림에 손을 짚고 말았습니다.
작품에는 꽤 큰 구멍이 났습니다.
▶ 인터뷰 : 쑨치오산 / 전시회 관계자
- "그림 오른쪽 아래에 주먹 크기만 한 구멍이 났습니다."
'꽃'이라는 제목의 이 그림은 이탈리아 바로크 시대 화가 파올로 포르포라의 작품으로 18억 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 인터뷰 : 차이쉰젠 / 그림 복원 전문가
- "약 400년 전에 만들어진 그림입니다. 덧칠을 하기보다 찢어진 부분을 최대한 이어붙이는 방법으로 복원할 것입니다."
다행히 그림이 보험에 가입돼 있어 소년이 그림 값을 내야 할 필요는 없게 됐습니다.
이스라엘의 한 박물관에서는 한 소녀가 작품 보관함을 잡고 흔드는 바람에 2천년된 로마시대 도자기가 깨지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