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세계 첫 태양열 국제공항…CO2 30만톤 감축

태양열로만 가동되는 국제공항이 세계 최초로 인도에 들어섰다.
인도 남부 케랄라 주 코친(Cochin) 국제공항으로 최근 대체에너지 사용을 통해 이산화탄소 방출을 줄이려는 항공업계 노력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19일(현지시간) 미 시사주간지 타임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여객터미널에 한해 태양열 시스템을 도입했던 코친 국제공항은 최근 이를 공항 전체로 확장했다. 화물터미널 인근 5만5000평 넘는 지대에 4만6150개 태양열 패널이 새로 설치돼 가동을 시작한 것이다.
발전 규모는 12MWp로 앞으로 25년간 30만t의 이산화탄소 방출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외신은 이것이 3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설명했다.석탄 의존도가 큰 인도는 세계에서 이산화탄소 방출량이 가장 큰 국가 중 하나다. 공항이 태양열 시스템을 확장할 수 있었던 것은 우기에도 하루 평균 5시간씩 햇빛이 나는 풍부한 일조량 덕분이다.
최근 글로벌 항공업계에서는 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노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예를 들어 유나이티드 항공 등 미 항공사는 국내선 여객기 운항에 바이오연료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
[이유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