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 대선 예비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막말 유세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데 이어, 민주당에서도 파란이 일고 있습니다.
압도적인 지지율을 자랑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앞선 후보가 나온 겁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무소속이면서도 미국 민주당 경선에 출마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입니다.
73세의 샌더스 의원은 사회주의자임을 자처하며 부의 재분배와 대형은행 해체, 무상교육과 같은 공약을 내세운 인물입니다.
최근 로스앤젤레스 대중집회에서는 2만 7천 명이 모였고, 초반 5% 미만이었던 지지율도 껑충 뛰어오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버니 샌더스 / 미 사우언의원
- "차별 없이 함께 할 때 우리는 새로운 미국을 만들 수 있습니다."
급기야 현지시간으로 12일 뉴햄프셔 주에 사는 민주당 지지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처음으로 지지율 1위를 거머쥐었습니다.
그동안 압도적인 지지율로 다른 후보를 눌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37%, 샌더스는 44%입니다.
뉴햄프셔는 내년 1월 민주당 대선후보를 뽑는 첫 선거가 열리는 곳이어서 '대선풍향계'로 통하는 곳입니다.
반면, 클린턴 전 장관은 사설 이메일에 1급 비밀문서가 포함됐다는 폭로까지 나와 '사설 이메일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막말 유세로 돌풍을 일으킨 공화당의 트럼프에 이어, 민주당에서도 백발의 샌더스가 이변을 몰고 올지 미 정가는 주목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