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센다이원전 재가동…`원전제로` 23개월만에 종료

일본 가고시마현 사쓰마센다이(薩摩川內)시에 있는 센다이(川內) 원전 1호기가 재가동을 시작해 일본의 ‘원전제로’ 상태가 23개월만에 종료됐다.
센다이 원전 운영사인 규슈 전력은 11일 오전 10시 30분 핵분열 반응을 억제하는 ‘제어봉’을 원자로에서 빼냄으로써 1호기 원자로 재가동에 들어갔다.
센다이 원전 1호기는 오는 14일부터 전력을 생산 및 공급할 예정이다.
센다이 원전 1호기가 운전을 재개함에 따라 2013년 9월 16일 후쿠이 원전 4호기가 운전을 중단한 후 23개월간 이어지던 ‘원전 제로’ 상태가 종결됐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후 당시 민주당 정권은 일본의 원전을 모두 폐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아베 신조 내각은 원전을 국가 중요 에너지원으로 규정해 이를 뒤집고 안전성이 확인된 원자로를 재가동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의 원전 43기 가운데 센다이 원전 1·2호기, 다카하마(高浜) 원전 3·4호기, 이카타(伊方) 원전 3호기 등 원자로 5기가 새로운 안전 기준 심사를 이미 통과했으며 센다이 원전 1호기를 시작으로 원전 재가동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센다이원전 앞에는 원전 재가동에 반대하는 시민 200여명이 오전 6시부터 ‘재가동을 그만두라’,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잊지 말라’는 등 구호를 외치며 항의 집회를 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