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날 피로연 대신 난민과 식사를 나누고, 각국 정부가 거부하려는 난민을 자신의 나라에 정착하도록 돕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함께 만나보시죠.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턱시도를 입은 신랑과 웨딩드레스를 곱게 차려입은 신부가 배식대에 섰습니다.
이곳은 시리아와 국경을 마주하는 터키 킬리스시입니다.
지난달 30일 결혼식을 올린 부부가 거창한 피로연 대신 시리아 난민 4천여 명에게 한 끼 음식을 대접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신부 에스라는 처음에 신랑의 제안을 받고 충격을 받았지만 곧 설득당했다며, 기쁘고 멋진 경험이라고 말했고, 신랑 페툴라 역시 난민 아이들의 눈에서 행복을 보는 건 값어치를 매길 수 없을 정도로 가치 있는 일이라고 전했습니다.
둘은 친지에게 받은 축의금으로 비용을 마련했는데, 하객들도 나서 배식을 도왔습니다.
영국으로 밀입국하려는 난민들이 모여 사는 프랑스 칼레 지역 난민촌에 학교가 문을 열었습니다.
난민에게 프랑스어를 가르치는 이 학교는 자원봉사자 20여 명이 모여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크리스 / 자원봉사 교사
많은 난민이 프랑스에 머물고 싶어합니다. 이곳에 정착하기 위해 프랑스어를 배우려고 합니다.
갈 곳을 잃은 난민을 도우려는 온정의 손길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