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여동생 박근령 씨가 지난달 일본 방문 중 한 포털사이트와 가진 특별대담이 어제(4일) 저녁 공개됐습니다.
일본의 왕을 시종일관 천황폐하라고 하는 등 발언 내용은 가히 충격적입니다.
이혁준 기자가 박근령 씨의 특별대담을 추렸습니다.
【 기자 】
일본 포털사이트 니코니코가 어제(4일) 저녁 10시 박근령 씨와의 특별대담을 방송했습니다.
사회자인 쓰다 다이스케는 50년 전 한일협정을 체결한 박정희 대통령의 차녀로 소개하며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한일 관계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고, 대담은 2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근령 씨는 한국이 동방예의지국으로 불렸지만, 이제는 무색하다며 일본의 예의범절을 본받아야 한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의견이라며 못 살 때는 도와달라고 했지만, 한일 협정으로 우리나라가 잘살게 됐고 이제는 우리 모셔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서도 내정 간섭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시해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을 예로 들어 김 전 부장의 유족이나 지인이 그의 묘소에 참배하는 걸 자신이 비난할 수는 없다며, 혈손이 부모나 선조에게 참배하는 건 당연한 게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특히 박근령 씨는 일왕을 천황폐하라고 언급하면서 일왕이 과거사에 유감을 표명한 걸 반복해 사과를 요구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마무리 발언에 나선 박근령 씨는 우리나라에서 자꾸 일본을 타박하는 뉴스만 나간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정치권에서 하는 말만 언론에 실려 나간 탓이라며, 대부분의 우리나라 국민은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