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캐나다의 한 연구진이 개발한 여행하는 로봇, '히치봇'이 등장해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캐나다와 유럽 여행을 마친 뒤 미국 대륙 횡단 여행에 나섰는데요. 아쉽게도 마무리짓지 못했다고 합니다.
신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적한 도로를 달리던 차가 멈춥니다.
▶ 인터뷰 : 히치봇 / 여행 로봇
- "저는 캐나다 핼리팩스, 노바스코샤, 빅토리아, 브리티시 컬럼비아를 히치하이킹으로 가려 해요."
운전자에게 말을 거는 건 차를 빌려타며 여행하는 로봇 '히치봇'입니다.
사람과 대화가 가능하고, 웃는 표정을 짓기도 합니다.
운전자 : 어디서 왔니?
히치봇 :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서요.
직접 몸을 움직일 수는 없지만, 운전자가 히치봇을 태우고 내려주는 방식으로 이미 캐나다와 유럽여행을 마쳤습니다.
지난달 17일부턴 미국 동서 대륙 횡단에 나섰습니다.
보스턴 야구장에서 또 길거리에서의 히치봇 모습이 소셜미디어에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여정 보름만에 히치봇의 여행은 중단됐습니다.
필라델피아에서 누군가의 공격을 받고 로봇이 수리할
연구진은 히치봇의 트위터에서 '여행은 끝났지만, 인간에 대한 사랑은 사라지지 않는다'며 마지막 인사를 남겼습니다.
이번 도전은 로봇과 인간 사이에 믿음이 생길 수 있을까라는 단순한 물음에서 시작됐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아쉬운 결론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