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비디오 예술가와 캐나다의 도시 홍보 전문가가 북한 수도인 평양 관광을 권유하는 동영상을 제작해 화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8일(현지시간) 영국 출신 비디오 예술가 롭 위트워스가 캐나다 출신 도시홍보전문가 제이티 싱과 함께 ‘평양에 들어가다(Enter Pyongyang)’라는 관광홍보 동영상을 제작했다고 보도했다. 뒤이어 자유아시아방송(RFA) 역시 데일리메일을 인용해 평양 관광 홍보 동영상이 제작돼 소개된 사실을 전했다.
저속촬영한 뒤 정상속도보다 빨리 돌려서 보여주는 타임랩스 기법으로 제작된 동영상에는 만수대언덕 김일성 주석·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동상, 류경호텔과 평양지하철역, 평양 시내거리, 스케이트장, 김일성광장 등이 담겼다.
데일리메일은 “숨막힐듯 아름다운 평양의 야경과 대낮 평양시민의 활기를 보여줘 서양 관광객을 일부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동영상의 제작자들은 “북한당국은 이번 영상에 전적인 편집권을 보장했다”면서 “동영상은 최근까지 탐험할 수 없었던 곳을 탐험해보라고 권유하는 초대장”이라고 소개했다.
이들은 “평양은 때로는 냉전시대로 시간여행을 온 것 같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깨끗하고 질서정연한 도시”라면서 “아무것도 연출된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동영상은 북한 관광전문인 고려여행사와 공동제작됐다. 1933년 영국인 닉 보너가 중국 베이징에 설립한 고려여행사는 서양인을 대상으로 북한관광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동영상은
제작자들은 “국가 관광부 소속 여행안내원 2명이 동반해 특별 허가를 받아야 접근할 수 있는 지역을 소개하고, 우리가 규정을 지키는지 감시했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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