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찍어 인터넷이나 SNS에 올리고 공유하는 이른바 '셀카'.
'셀카봉'까지 등장할 정도로 이제 일상이 돼버렸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기 위해 목숨이 위험할 정도로 위험한 셀카를 찍으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뒤로 보이는 시원한 바다, 그 배경으로 해맑게 영상을 찍는 젊은이들.
알고 보니 아찔한 고층에서의 위험천만한 촬영입니다.
안전장비는 보이지 않고 젊은이들은 오히려 여유 있게 바나나를 먹습니다.
이런 위험한 셀카들은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야생 곰 앞에서 V자를 그리거나, 소에 쫓기면서 셀카를 찍는 등 더 아슬아슬한 상황을 찾아 담력을 시험합니다.
▶ 인터뷰 : 러시아 시민
- "멋진 셀프카메라를 찍는데 위험은 감수해야죠."
여기에 화재 현장에서 셀카를 찍은 소방관부터물에 빠져 구조를 기다리는 소년을 뒤로 한 채 셀카 삼매경에 빠진 남성까지 물의를 일으킨 사진도 많습니다.
러시아에서만 올 한해 이렇게 '위험한' 셀카를 찍다 발생한 사고는 100건, 숨진 사람도 10명에 이르렀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8가지 위험한 상황을 셀카 금지 표지판으로 만들어 대대적인 캠페인에 나설 정도입니다.
특별한 상황을 기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단순히 담력을 과시하기 위해, 혹은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기 위한 위험한 셀카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