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일본 아베 정권이 집단자위권 관련 법안을 국회의 1차 관문 격인 중의원에서 강행 처리했습니다.
전쟁이 가능한 국가를 만들려는 아베 총리의 독주에 일본 국민과 야당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중의원 본회의장에서 의원들이 속속 빠져나갑니다.
집단자위권 관련 법안에 반대하는 야당의원들이 표결 직전 구호를 외치며 단체로 퇴장하는 겁니다.
▶ 인터뷰 : 일본 야당 의원
- "가결 반대, 가결 반대, 가결 반대"
반대로 자민당과 공명당 등 연립여당 의원들은 보란 듯이 기립으로 찬성표를 던져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강행처리된 법안 중 특히 문제가 되는 안은 일명 집단자위권 법안으로 불리는 무력공격사태법입니다.
일본의 존립이 위협받거나 일본 국민이 위험에 처한 경우 자위대가 먼저 무력행사를 할 수 있다고 규정했기 때문입니다.
야당과 일부 국민은 이 안이 전쟁을 금지하는 일본의 평화헌법 9조에 어긋난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후미오 이마이 / 일본 국민
-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아베 총리도 여론을 의식한 듯 지금의 안보 환경에서 꼭 필요한 법안임을 국민에게 설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법안에 반대하는 일본 국민의 시위가 연일 벌어지고 있어 법안의 최종관문인 오는 9월 참의원 심의 때는 큰 진통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