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무장단체의 한국인 피랍사태가 발생한지 오늘(1일)로 14일째를 맞고 있습니다.
그 동안 피가 마르는 시간이 흘렀는데요, 정부가 외교력을 총동원하면서 사태에 조금씩 변화의 기미도 보이고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부가 추가 희생자 발생을 막기 위해 외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무장세력의 움직임에 미묘한 변화가 느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정부를 통한 접촉 시도 외에도 미국과 파키스탄 등 관련국가를 상대로 외교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 천호선 / 청와대 대변인
- "미국과 아프간의 한계와 고민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 그들도 저희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는 여러 경로를 통해 수감자와 인질의 교환 요구는 권한 밖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살해 중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발걸음이 빨라지면서, 탈레반측에서도 유화적인 움직임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CBS 방송은 탈레반 지휘관의 말을 인용해 탈레반이 인질 살해를 잠시 중단할 수 있으며, 여성 인질의 석방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는 한국 정부 대표단이 인질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무장세력의 이같은 움직임은 고도의 심리전에서 비롯됐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탈레반은
그렇지만 무장세력들의 태도 변화가 협상시한이 지난 시점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무시할 수만은 없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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