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로서는 인질 협상 전략에 변화가 불가피해보입니다.
박진성 기자의 보돕니다.
한국인 인질사건 발생한 뒤 미국 정부는 '한국의 석방노력을 지지한다' '인질들은 무사히 풀려나야 한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유지해왔습니다.
하지만 두번째 인질의 추가 살해 뒤 미국의 입장이 보다 더 강경해졌습니다.
톰 케이시 국무부 부대변인은 테러리스트들에게 양보하지 않는다는 미국의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납치범들과의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미국은 테러리스트들에게 양보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추가 인질 살해 뒤 한국 정부가 인질과 수감자 맞교환에 보다 유연하게 대처해 달라고 요청한데 대해 사실상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것입니다.
이에앞서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궁 하마이온 대변인도 수감자와 인질교환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여기에 오는 5일로 예정된 미-아프간 정상회담에서도 이같은 원칙이 공개적으로 확인될 경우 한국 정부의 인질협상 전략은 큰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에따라 일부 외교 소식통들은 탈레반이 추가 인질 살해에 나설 경우 군사 작전도 불가피하지 않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군과 나토가 주도하는 아프간 국제안보지원군, ISAF의 포스 중령은 한국 인질들의 구출을 위한 준비가 완료됐다고 밝혔습니다.
인질과 수감자를 맞교환을 위한 한국 정부의 외교 노력이 미국과 아프간의 반대에 부딪히며 아프간 피랍사건은 커다란 변곡점을 지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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